[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성세환 부산은행장이 지난 14일 BS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함에 따라 앞으로의 과제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 경남은행 인수 문제가 당면해 있다. BS금융그룹 내부에서는 성 회장이 취임식에서 비전으로 제시한 '2015년까지 국내 7위 규모의 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선 경남은행 인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남은행 인수를 두고 대구은행을 기반으로 하는 DGB금융지주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민심을 끌어안으며 인수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방안이 필요하다.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원의 확보를 통한 수익성 창출도 과제다. BS금융은 주요 계열사인 부산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나머지 계열사들의 수익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향후 계열사별로 수익창출 능력을 극대화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수익원 확보를 위해 해외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해야한다. 성 회장은 새로운 성장 발판은 해외진출이라는 방침을 세우고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취임식에서 밝힌 바 있다.
또 내년 하반기에 있을 부산 문현금융단지내 부산은행 본점 신축과 이전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문현금융단지는 부산시에서 추진하는 금융중심지 전략의 핵심이 되는 곳으로 지역에서의 부산은행의 역할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선박금융 특화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해 선박금융공사 출범과 기금 조성에도 비중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7년간 부산은행과 금융지주를 이끌며 자산을 두배 이상 성장시킨 이장호 전임 회장의 성과를 뛰어넘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지역금융지주 관계자는 "내부승계로 회장에 선임된 만큼 그 부담도 클 것"이라며 "경남은행 인수를 첫 단추로 전임자와 차별화된 경영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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