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미국연방철도청에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기술지원 협조의사를 내비쳤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미국 고속철 사업 참여 의사도 전해 고속철 사업에 새 시장이 열릴지 주목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연방철도청에 미국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지원 협조의사와 국내 기업들의 미국 고속철 사업 참여희망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홍순만 철도기술연구원장은 이날 조셉 새보 미연방철도청장에게 "한국의 철도기술이 우수하다"며 이 같이 전했다. 조셉 새보 청장 "한국 고속철 기술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 고속철도사업을 추진할 때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철도기술연구원과 미연방철도청은 양국 간 철도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해서도 상호 교류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미 캘리포니아고속철도공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LA까지 837㎞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우선사업구간인 프레스노~베이커스필드 210㎞ 구간 중 제1공구(40㎞)의 설계·시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튜터페리니(Tutor Perini) 컨소시엄㈜에 설계자문인력 2명을 둔 상태다. 철도시설공단은 캘리포니아에 고속철도건설사업 현지지사를 세울 예정이다.
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2010년 5월 조셉 새보 청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KTX를 직접 시승할 정도로 한국 고속철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향후 양국 간 고속철 분야 협력 여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앞서 철도연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UKC 2013 컨퍼런스에서 프랭크 바카 캘리포니아고속철도공단 수석기획이사, 콘래드 루퍼트 주니어 일리노이대 철도연구소장을 초청해 '고속철도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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