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애크먼 JC페니 싸움에서 물러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CEO 울먼 교체 없던 일로…현 주가 기준 7억$ 손실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행동주의 투자자 윌리엄 애크먼이 결국 미국 유통업체 JC페니에서 발을 뺐다.


애크먼은 1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현 시점에서 이사직을 물러나는 것이 JC페니와, 관련된 모든 이해당사자에게 가장 건설적인 방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운영하는 애크먼은 JC페니의 매출 부진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다른 이사회 멤버들과 다툼을 벌인 끝에 이사직을 물러났다. 애크먼의 자리에는 로널드 타이소 전 메이시 부회장이 영입됐다.


JC페니의 지분 17.7%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애크먼은 지난주 마이크 울먼 CEO와 토머스 엔지버스 회장을 경질하라고 JC페니 이사회에 요구했다. 애크먼이 떠남으로써 울먼 CEO는 애크먼의 압력에서 벗어나 JC페니의 흑자전환을 소신껏 추진할 수 있게 됐다. JC페니는 자료를 통해 “울먼 CEO와 엔지버스 회장은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애크먼은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통해 JC페니 주식을 17.7% 사들인 뒤 지난 2011년 2월 이 회사의 이사회에 들어섰다. 그는 2004년 이래 JC페니의 경영을 맡고 있던 울먼을 론 존슨으로 교체했다. 존슨은 애플의 소매 유통망을 만드는 데 기여한 인물이었지만, JC페니에서는 할인판매를 폐지하고 백화점 매장을 부티크 콜렉션으로 바꾸는 등 실책을 저질렀다. 지난해 JC페니 매출은 25% 급감해 1987년 이후 최소인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JC페니는 존슨을 내쫓고 지난 4월 다시 울먼을 불러들였고, 이는 JC페니 이사진과 애크먼이 충돌하게 되는 단초가 됐다.


JC페니 주식의 13일 종가 12.68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퍼싱스퀘어는 JC페니 투자로 7억2870만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된다. 애크먼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통화에서 JC페니 투자는 지금까지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존슨을 고용한 건 이사회 전체의 결정이었는데, 우리가 실제보다 훨씬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졌다”며 “실망스러운 실적이 나오자 너무 큰 비난을 받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