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시아 중앙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로 제시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금융정책 보고서를 통해 올해 러시아 경제가 4년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해 성장률이 2%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가 앞서 제시한 전망치 2.4%와 지난해 성장률 3.4% 보다 낮아진 것이다. 다만 내년에는 성장 속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 2분기 성장률도 전문가들의 예상치 1.9% 보다 낮은 1.2%로 전망했다. 1.6%였던 1분기 성장률보다 더 떨어졌고 지난해 2분기 성장률 4.3%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앙은행은 러시아 경제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올해 상반기 국제 유가 하락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의 경제위기 등을 꼽았다.
러시아의 많은 애널리스트 및 정부관료들은 러시아 경제가 최근 '스태그네이션'(장기불황)을 넘어 '리세션'(경기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경기불황과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지속될 경우 러시아가 내년 초에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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