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크란트함,함재기 30여대 탑재.대함,대공,대잠수함 작전 가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인도가 12 일 자체 기술로 건조한 항공모함을 진수한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에 이어 자체 항모 건조 능력을 갖춘 다섯 번째 국가가 된다.
인도는 또 연말께 러시아제 항모를 인수하고 2017년 께는 이날 진수된 항모보다 2만t은 더 큰 두 번째 국산 항모 건조에 착수할 계획으로 있어 2020년대에는 3개 이상의 항모 전단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인도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이날 남부 코친조선소에서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 항공모함 비크란트(Vikrant)호의 진수식을 갖는다.
비크란트호는 진수이후 2016년부터 동력 장치 시험과 이스라엘제 대공방어시스템과 다기능레이더, 전투지원체계 등의 장착 및 시험항해를 거쳐 2018년께 인도 해군에 정식 인도될 예정이다. 그러나 실전배치는 2020년이 될 것이라는 게 인도 해군과 조선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도 해군은 “이 항모는 적 항모와 항공기,잠수함에 대한 대응능력을 갖출 것”이라면서 “동급의 함정 설계와 건조 능력을 갖춘 나라는 미국과 영국, 러시아와 프랑스 뿐” 이라고 강조했다.
비크란트호는 길이 260m, 너비 60m, 배수량 3만7500t 규모의 재래식 동력 항모로 전투기와 헬기 등 3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항모 탑재기로는 고정익기로 20대의 러시아산 미그 29K와 자체 개발한 테자스 마크 2외에 카모프 31 헬기 10대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인도해군은 밝혔다.
무기와 항공기를 포함해 총 건조비용은 50억 달러 이상로 추정된다.무기시스템과 항공기 비용을 제외한 건조비만 22억 달러에 이른다. 총건조비는 2003년 함정건조가 승인됐을 당시 추정한 약 5억 달러의 10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인도는 부분품 국산화율은 선체는 80~90% 사이, 기동부문은 최대 60%이지만 전투체계는 30%에 그친다고 밝혔다.
인도는 총 3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7년께 비크란트호보다 더 큰 두 번째 항모 배수량 6만5000 t 규모의 비샬호 건조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 러시아로부터 만재배수량 4만5400t 속도 29.5노트의 비크라마디티야 항모를 인수할 계획이다. 옛 소련 프로젝트 1143.4.급 고리코프 제독함으로 건조된 이 항모는 그동안 개보수를 거치고 백해에서 해상시험을 실시했다.이 항모에도 미그 -29K가 탑재된다,
이렇게 되면 인도는 두 척은 항상 연안에 실전 배치해놓고 1척은 수리나 기타 임무 수행이 가능해진다.
인도는 그동안 1980년대 영국으로부터 만재 배수량 2만8700t짜리 비라트호를 도입해 33년째 운용해왔다.
인도가 이처럼 항모 전단 확장에 나서는 것은 중동과 아프리카산 원유 수송로 보호를 위해 인도양 진출을 노리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우크라이나제 항공모함을 도입해 개조해 지난해 랴오닝(遼寧)함으로 취역시켜 자체 건조로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대형 함정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항모전력을 갖추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또 일본은 이달 초 항모로 전용이 가능한 역대 최대 규모의 만재 배수량 2만7000t의 호위함을 진수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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