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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뛰는 벌크선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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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활황 판단에 벌크선 가격 4년새 최고치 상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올해 원자재를 실어나르는 벌크선 가격이 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면 원자재 교역량이 늘고 이에 따라 벌크선 수요가 늘면서 운임이 오르고 벌크선 가격도 상승한다. 따라서 벌크선 가격 상승은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벌크선 가격이 2010년 이후 최고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발틱 해운거래소에 따르면 5년 중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가격은 올해 5.7% 올라 3140만달러(약 350억42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프 사이즈보다 규모가 작은 파나막스 사이즈 벌크선 중고 가격은 16% 오른 212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선박 가격이 오르는 것은 향후 운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노르웨이 아틱 증권의 에릭 니콜라이 스타베스 애널리스트는 "해운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배를 사고 있다"며 "선박 가격이 오르는 것은 운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벌크선 운임 가격을 반영하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올해 들어 42%나 뛰었다. 발틱 해운거래소가 매일 발표하는 BDI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8년 5월 1만1700선까지 올랐고 이후 95% 가량 폭락했다. BDI는 지난해 2월 640선의 저점을 확인 후 13일 1077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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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에 반영되는 4종류 벌크선 운임 가격이 올해 모두 올랐다. 특히 케이프사이즈 운임은 올해 들어 두 배로 뛰었다. 파나막스 운임도 35% 상승했다.


BDI가 여전히 사상 최고치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만큼 올해 벌크선 운임이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사상 최고치에서 크게 낮은 상황이다. 2008년 하루 23만4000달러였던 케이프사이즈 운임은 현재 1만550달러 수준이다.


이는 현재 1만4500달러로 추산되는 선주들의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내년 케이프사이즈 하루 운임은 1만6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9만4977달러까지 치솟았던 파나막스 선박의 하루 운임도 현재 사상 최고치의 10%에도 못 미치는 7481달러다. 전문가들은 파나막스 운임이 1만1000달러가 돼야 선주들이 이익을 남길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가격도 사상 최고치에 턱없이 못 미친다. 5년 중고 케이프사이즈 가격은 2008년 한때 1억5380만달러에 거래됐다. 파나막스도 2007년 9072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세계 75대 해운사의 시가총액은 2007년 2600억달러였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현재 1185억달러다.


선박 가격의 부진은 벌크선에 국한된 게 아니다. 국제 해운·조선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원유를 200만배럴 이상 실어나르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가격도 2007년 22만9000달러였으나 현재 97%나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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