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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 3개월만에 1000포인트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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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더뎌…"상반기 내 시황개선 어려울 것"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해운시황 지표이자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수로 꼽히는 벌크선운임지수(BDIㆍBaltic Dry Index)가 약 3개월만에 1000포인트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중국 긴축정책, 선박 공급과잉 등 악재가 지속되며 상반기 내 시황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1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BDI는 지난 18일 전일 대비 17포인트 오른 1006포인트를 기록했다.


철광석, 석탄 등 벌크화물의 해상운임 수준을 나타내주는 BDI는 연초 겨울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1624포인트로 시작했으나, 2월 초 600포인트대까지 급락했다. 이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벌크선사들의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대형 벌크선사들의 평균 손익분기점은 BDI 2000포인트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더욱이 벌크시황은 중국 긴축정책의 영향 등으로 철광석, 석탄 등 건화물 물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호황기에 발주한 신조선이 시장에 계속 투입됨에 따라 상반기 내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선사들은 장기수송계약 등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며 적절한 용ㆍ대선 운용 등을 통해 선단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규모가 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을 빌리는데 하루 드는 비용이 예년만 해도 1만5000 달러 이상이었으나 최근 7000만 달러 수준"이라며 "중국을 중심으로 벌크화물 거래가 지지부진하고 공급과잉마저 겹쳐 상반기 내에 시황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컨테이너 시황을 나타내주는 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CCFI)는 지난주 1198.87포인트로 마감하며 2010년 9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898.06) 대비로는 33.79%, 전년 동기(1011.35) 대비로는 18.54% 상승한 수준이다.


올 들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 해운사 간 노선조정 등으로 수급 안정효과가 나타나며 선사와 화주 간 운임 인상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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