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무안타의 부진을 보살로 일부 씻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다.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23번째 몸에 맞는 볼로 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으나 타율은 종전 0.276에서 0.274로 낮아졌다.
컵스 선발투수 트래비스 우드를 상대한 추신수는 1회 시속 89마일의 패스트볼을 때렸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몸에 맞는 공은 선두로 나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기록했다. 시속 88마일의 패스트볼에 오른 어깨 부위를 맞았다.
시즌 23번째 히트 바이 피치로 추신수는 여전히 이 부문 전체 1위를 달린다. 2위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 파이어리츠, 19개)와의 차이는 4개다. 후속 토드 프레이저가 병살타에 그쳐 추신수는 이내 2루에서 포스아웃을 당했다.
추신수는 이후 타석에서 별다른 소득을 남기지 못했다. 6회 주자 없는 2사에서 시속 78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9회 바뀐 투수 제임스 러셀 앞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추신수는 공격에서의 부진을 수비로 만회했다. 멋진 보살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0-0으로 맞선 6회 1사 1루에서 앤서니 리조의 중전안타를 잡은 뒤 그대로 3루에 강하게 송구, 1루 주자 후니오르 라케를 잡아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신시내티는 7회 브랜든 필립스가 투런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이겼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