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12일 폭염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후 4시 현재 전력예비율이 6.1%(446만 ㎾)까지 내려갔다. 전력예비율이 급감하며 전력수급 경보 1단계인 '준비'가 발령된 상태다.
만에 하나 이 시기 대정전(블랙아웃)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무더위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국제 적십자연맹이 제시한 블랙아웃 발생시 안전 대처 요령을 소개한다.
우선 블랙아웃 발생이 예상될 때에는 비상용 아이스 박스를 구비해두는 게 좋다.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서다. 스티로폼으로 제작된 아이스 박스는 냉장고 대체용으로 효과가 좋다.
아이스 박스에 넣을 얼음을 준비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디지털 온도계로 박스 안의 온도를 수시로 점검해 음식의 부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물은 한사람당 매일 1갤런(3.78ℓ)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양을 준비한다. 2ℓ짜리 생수 페트병 두통 정도다. 장기간 정전이 계속 될 때를 대비해 사흘 정도의 물과 음식을 준비해둬야 한다.
정전시 양초 사용은 엄격히 금하며 플래시를 준비하는 게 좋다. 촛불 사용시 화재 등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자가 발전이 가능한 라디오, 구급상자, 다목적 칼, 치약 치솔 등 위생도구를 준비한다. 충전된 휴대전화, 비상연락망, 여분의 돈도 필요하다. 만약을 대비해 주택 계약서, 처방전, 신분증, 보험증서 등의 문서도 한데 구비해 놔야 한다.
환자가 있는 집은 일주일분 약물을 구비해 둬야 하며 전기로 동작하는 의료장치를 필요로 하는 가족이 있다면 이를 작동시킬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해 놔야 한다.
집에 유선전화를 구비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 전화는 비상시에도 작동한다. 또 차에는 미리 기름을 가득 채워둔다.
일단 블랙아웃이 되면 최대한 음식 상태를 보존하는 게 관건이다. 우선 냉장고 안의 냉기를 유지하기 위해 문을 여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문을 열지 않으면 약 4시간 정도 냉기가 지속된다.
냉동실은 문을 열지 않으면 이틀까지 음식을 보존할 수 있지만 정전후 24시간이 지나면 냉기를 절반정도 잃는다.
냉장고에서 가장 부패하기 쉬운 음식부터 꺼내 먹으며 정전이 하루 이상 지속되면 음식을 아이스박스로 옮겨놔야 한다. 음식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도 좋다.
정전이 되면 필수 가전이 아닌 전자제품은 콘센트를 뽑아둬야 한다. 전력 변화에 민감한 전자제품이나 정전 당시 사용중이던 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전력이 돌아오는 과정에서 과전류가 흘러 기기가 고장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이 정상으로 회복됐을 때의 확인을 위해 전등 한개 쯤은 켜져있는 상태로 놔둔다.
전력 공급이 차단되면 신호등에도 불이 켜지지 않기 때문에 교통이 혼잡해질 수 있다. 때문에 차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은 삼가야 한다. 일산화탄소와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발열 기기의 전력을 차단해 놓는 것도 중요하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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