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자본확충 및 리스크관리를 통한 적성정 관리를 지도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은행 BIS비율(바젤Ⅱ)은 13.88%로 전분기말(14.00%) 대비 01.24%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중 자기자본 증가 대비 위험가중 자산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국내은행 자기자본은 6000억원(0.36%) 증가에 그쳤으나, 위험가중자산은 15조1000억원(1.27%) 급증했다. 위험가중자산은 원화대출금(21조3000억원)이 늘고 일부 경기민감업종 대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BIS비율은 지난해 6월말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들어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모든 은행의 BIS비율은 10% 이상으로 경영실태평가 1등급을 충족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씨티(17.39%), 제주(15.63%), 신한(15.57%), SC(15.55%), 우리(15.40%) 등이 15%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수출입(10.33%), 전북(11.92%), 기업(12.11%), 경남(12.58%), 광주(12.85%) 등은 13%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은행이 수익성 악화 기조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 말 바젤Ⅲ 자본규제 시행에 따라 향후 자기자본비율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별로 충분한 자본확충과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적극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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