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폭발 성장...2015년 점유율 20% 기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에 따라 국내 맥주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러 가지 곡물을 사용한 혼합 맥주 일색이었던 국내 맥주 시장이 100% 보리 맥주인 '올 몰트 맥주(All Malt Beer)'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시장에서 올 몰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11.5%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스가 8.1%를 차지해 올 몰트 맥주 시장을 주도했으며, 이어 오비맥주의 오비골든라거가 3.4%, 수입맥주의 비중이 1%를 차지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올 몰트 맥주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했다.
2011년 이후 수입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고, 오비맥주도 이 시기에 오비골든라거를 리뉴얼해 출시했다.
이후 산토리의 더 프리미엄 몰츠와 기린맥주의 이치방시보리 등이 정식 수입됐고, 하이트진로도 맥스를 리뉴얼하며 수입맥주들과의 품질경쟁에 돌입했다.
맥스는 지난 7월 주원료인 몰트와 홉을 최상의 비율로 혼합해 쌉싸름한 맥주 특유의 맛을 더욱 강하게 했다. 또 맥주의 깊은 맛을 오랫동안 지켜주는 거품의 지속력을 30% 증가시켜 크림맥주의 특성을 강화했다.
패키지도 맥스의 깊고 풍부한 맛과 크리미한 거품을 연상시키도록 화이트와 골드 컬러를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출시 때부터 맥주 본연의 맛으로 고객의 사랑을 받아온 맥스는 이제 하이트진로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품질에 있어 수입맥주에 뒤지지 않고 국내 100% 보리맥주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올 몰트 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어 올해는 국내 맥주 시장에서 올 몰트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할 것"이라며 "이 같은 추세로 비춰볼 때 오는 2015년에는 올 몰트 맥주의 시장점유율이 20%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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