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소·벤처기업 성장을 뒷받침하고 벤처기업 생태계 육성을 돕는 '성장사다리 펀드'가 오는 12일 본격 출범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성장사다리 펀드의 하위 펀드 조성을 위해 운용사 선정 계획을 오는 12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성장사다리 펀드는 창업-성장-회수라는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자금이 원활하게 도는 선순환 생태계를 형성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 등이 출자해 만드는 펀드다.
성장사다리 펀드는 모(母) 펀드로 성장 단계별 스타트업 펀드, 앤젤매칭 펀드, 지식재산 펀드, 재기지원 펀드 등 다양한 자(子) 펀드로 구성된다. 각각의 하위 펀드는 선정된 민간 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 등이 운용한다.
성장사다리 펀드는 자본시장법상 투자신탁 형태로 구성되며 지난 7일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 절차를 마쳤다. 정책금융기관에서 1조8500억원을 출자하는 등 3년간 총 6조원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된다.
금융위는 성장사다리펀드의 투자방향과 리스크관리, 하위펀드 운용사 선정 등을 자문해 줄 민간전문가 4명과 출자기관 부기관장 4명으로 투자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출자기관에서 직원을 파견받아 '성장사다리 펀드 사무국'을 설치한다.
투자자문위원회 민간전문가는 최두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초빙교수(위원장), 송락경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교수,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김연미 성균관대 법학과 조교수 등이 위촉됐다. 출자기관 부기관장은 이동춘 정책금융공사 부사장, 김윤태 산업은행 부행장, 이상진 기업은행 부행장, 김영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사무총장(은행연합회 부회장) 등이다.
금융위는 12일 오전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이 위치한 정책금융공사에서 현판식을 개최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성장사다리 펀드 설명회를 열고 향후 운영 방향, 하위펀드별 세부 조성 계획과 자금 집행계획을 공개한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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