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이 약체 인도를 대파하고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8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7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대회 12강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인도를 95-54로 크게 물리쳤다. 이로써 1차 조별리그 성적 포함 4승1패로 이란(5전 전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오는 9일 E조 3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중동의 복병 카타르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한국은 초반부터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시종일관 인도를 몰아붙였다. 조성민과 김민구가 나란히 14점씩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최준용(13점)과 양동근, 이승준(이상 10점) 등도 모두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11개의 3점슛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다툼으로 내외곽에서 경기를 지배한 게 주효했다.
대표팀은 1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2점을 몰아친 조성민의 활약으로 28-11까지 앞서나갔다. 멤버를 대거 교체한 2쿼터 초반엔 손발이 맞지 않아 잠시 흔들렸으나 윤호영과 김민구의 3점포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여기에 이승준의 호쾌한 속공 투핸드 덩크 등을 보태 47-22로 전반을 마쳤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들어 젊은 대학 선수들을 기용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주축 멤버들의 공백에도 전력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김민구의 외곽포와 이종현의 덩크, 최준용의 블록과 속공 등을 묶어 줄곧 20-30점차 이상 격차를 유지하며 낙승을 거뒀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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