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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쌀·잡곡값…"밥솥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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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 쌀 3년 새 36% 올라...콩·팥도 큰 폭 상승

치솟는 쌀·잡곡값…"밥솥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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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식탁 물가 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잦은 비와 무더운 날씨로 농수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식탁 물가의 핵심인 쌀값마저 고공행진 중이다.

쌀은 10월께 수확을 시작하는데 이달 말과 9월 초에 걸쳐 1∼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향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태풍 '볼라벤'의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아 쌀 생산량이 감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상 기후속 태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할 경우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쌀 20kg 도매가격은 4만4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2000원)에 비해 5.7% 올랐다.


2008년, 2009년 연속 풍작으로 쌀값이 폭락했던 2010년 같은 기간(3만2600원)과 비교하면 36.1% 오른 수치다.


쌀 20kg 도매가격은 2010년 3만2600원, 2011년 3만9000원, 2012년 4만2000원, 올해 4만4400원으로 상승일로다.


잡곡인 콩이나 팥 등의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콩 1kg 도매가격은 628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83원)에 비해 12.5% 올랐다. 특히 팥은 705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86원)에 비해 44.3% 급등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작황 부진과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잡곡 가격이 계속 올랐다"며 "올해도 많은 비와 늦여름 태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잡곡 가격은 계속해 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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