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가 110억달러를 넘어섰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국제무역 통계'를 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한국 상품의 수입액은 314억900만달러,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203만51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총 110억5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72억8천300만달러)보다 무려 51.8%나 증가했다.
이는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아일랜드, 캐나다 등에 이어 전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무역상대국별 수입액으로는 6번째로 많다.
지난 6월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16억17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달(23억8천만달러)보다는 다소 줄었다. 전자와 우주, 정보통신(I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은 상반기 한국에 24억37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출ㆍ입이 각각 71억100만달러와 69억7300만달러로, 1억2700만달러의 흑자를 올렸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또 자동차ㆍ부품 부문도 95억6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에선 지난해 3월 정식 발효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양국 정부는 서비스ㆍ투자 부문을 포함하면 양측이 모두 이익을 냈다고 설명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테네시주(州)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ㆍFTA 발효 이후 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업체의 한국내 판매가 18% 늘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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