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2016년까지 완공…올해 실시설계 등 추진"
여수의 상징 문화재인 국보 제304호 ‘진남관’이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여수시는 오는 2016년까지 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여수시 동문로 11에 위치한 진남관의 보수·정비사업을 연차적으로 전개한다.
이번 보수·정비사업은 문화재청이 지난해 5월 여수시에 통보한 구조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올해 46억 원의 국·도비 확보를 통해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고 건물해체 후 건물지 발굴조사, 건물 해체보수 등을 진행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3년부터 진남관에 대해 건축물의 안전여부 및 보존상태·환경 등에 대한 점검·관리를 통해 국가 문화재의 훼손을 예방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진남관 조사 결과 ▲성능저하 ▲변위발생 ▲목재함수율 ▲상시계측 등 여러 항목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주초석의 두께·면적부족과 균열, 박리, 박락, 파손에 따른 주초석의 구조기능 상실, 기둥침하, 기울어짐 등 건물 구조변형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둥은 부식, 보수흔적, 갈라짐과 기둥의 주초석 접지점 이탈 등이 발생했으며, 내부기둥의 경우 하부기둥 뿌리 부식에 따른 지지구조가 불안정한 상태로 진단됐다.
또한 종축과 횡축이 기울어져 건물전체 강성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구조적인 변형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기둥은 부후나 중해 등으로 목재부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적정 함수율 이하의 유지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은 효과적인 보수·정비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밀안전진단과 고증에 의한 좌우익사 및 인방 구조복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여수시 관계자는 “여수시민의 자랑인 진남관의 대대적인 보수·정비사업을 통해 여수가 전라좌수영 본거지로써 호국충절의 고장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보 제304호로 지정된 진남관은 1599년(선조32)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건립한 전라좌수영 객사로 1716년 소실된 것으로 1718년(숙종44) 이재면이 재건했다.
75칸의 객사와 68개의 기둥, 연면적 240평으로 현존하는 지방관아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이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수군 중심기지로 높은 역사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1964년 처음 진남관 해체보수공사를 실시한 이후 1990년 일제강점기 때 철거된 망해루 복원과 마루, 하부, 지붕 귀틀 등 내외부의 유지보수 과정을 거치면서 여수의 상징문화재로 건실함을 유지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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