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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들, 브라질서 앞다퉈 인력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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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남미의 경제대국 브라질의 경기부진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들(IB)이 브라질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 중남미 지역의 사업 확장 계획이 일환으로 브라질에서 5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200여명이었던 투자은행부문의 인력도 300명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최근 브라질 경제의 부진이 깊어지자 이와 같은 추가 인력고용 계획을 철회했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브라질지사의 IB부문에서는 올해 들어 이미 45명이 회사를 떠났고 대부분의 이사진이 교체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마이클 두발리 골드만삭스 대변인은 "브라질의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부진으로 인수합병(M&A) 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며 "브라질 지사에서 2%의 인력이 회사를 떠났고 이들을 대신할 추가 고용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상파울루에 위치한 본사 건물 일부에 대한 임대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 인력고용을 축소하는 것은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다. 스위스 최대 은행 UBS도 최근 브라질 지사에서 60여명을 감원했다. 영국의 대형 은행 바클레이스는 브라질의 주식리서치 사업무문을 매각했고 직원들도 구조조정했다.


브라질은 미국의 출구전략 시사와 중국의 경기둔화로 타격을 입고 있다. 올해 들어 브라질 주식시장은 20% 넘게 하락했다. 주가는 지난 4월 이후에만 13%가 빠졌다. 브라질의 M&A 시장은 6년래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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