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2언더파, 시즌 5승과 단일대회 8승, 통산 79승 등 진기록 향해 'GO'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예상대로 '시즌 5승'을 예약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ㆍ7400야드)에서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총상금 875만 달러) 3라운드다. 2언더파를 보태 무려 7타 차 선두(15언더파 195타)로 치솟았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2위(8언더파 202타),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3위(7언더파 203타)에서 실낱같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날 9언더파의 '폭풍 샷'이 동력이 됐다. 이날은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50%로 떨어지면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2위와 7타라는 엄청난 격차, 여기에 파이어스톤이 우즈의 '우승 텃밭'이라는 점에서 우승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999년부터 2001년, 2005년부터 2007년 등 두 차례나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2009년 우승을 더했다.
이번 우승이 단일대회 8승이라는 진기록으로 직결되는 셈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사상 우즈와 샘 스니드(미국ㆍ그린스보로오픈) 등 2명뿐이다. 우즈는 이미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8승을 수확했다. 또 통산 79승으로 1위 스니드(82승)와 3승 차로 근접하게 된다.
우즈에게는 앞선 3개 메이저 챔프들을 완벽하게 제압했다는 게 자랑거리다. 올 시즌 일찌감치 시즌 4승을 사냥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지만 메이저 우승이 없어 '2%'가 부족한 상황이다. 마스터스 챔프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9위(3언더파 207타), US오픈과 디오픈 챔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필 미켈슨(미국)은 나란히 공동 17위(이븐파 210타)에 그쳤다.
우즈는 "내일도 변함없는 나만의 우승플랜을 진행하겠다"며 자신감을 더했다. 더프너는 "우즈는 이 코스에 유독 강하다"며 "추격이 어렵다"고 자포자기하는 분위기다. 바이런넬슨 챔프 자격으로 초청장을 얻은 배상문(27ㆍ캘러웨이)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쳐 공동 49위(6오버파 216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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