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1일 위메이드에 대해 페이스북과의 제휴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 가속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소형 모바일게임 회사들에게 글로벌 퍼블리싱 채널을 제공하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석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의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은 지난해 11월 징가와의 퍼블리싱 계약 종료 후 계속돼 온 루머였다"며 "전체 매출의 90%에 육박하는 광고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 마진율 높은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사업자로는 게임로프트, 플레이피시 등 10개 업체가 언급됐는데, 국내 업체 중에서는 위메이드와 게임빌이 포함됐다. 그는 "위메이드와 게임빌은 각각 '윈드러너'와 '트레인씨티'를 페이스북 모바일게임 플랫폼에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날 이들 업체의 주가는 각각 12.5%, 9.9%씩 크게 상승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휴 뉴스로 위메이드는 그 동안 각각 1억명과 2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과 라인에 국한됐던 게임의 유통 채널이 단숨에 북미를 포함한 8억명의 글로벌 유저를 보유한 페이스북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흥행 게임 출시 시 높은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이스북 모바일게임 플랫폼의 성공 정도와 관련해서는 시장 규모를 정확히 예상하기 어렵고, 현재 10개 수준인 제휴 업체 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해 초기 집중 효과도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페이스북과의 제휴로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위메이드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초기 다운로드를 통해 크로스 마케팅의 발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뉴스라는 판단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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