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장병들의 자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자살위험에 처한 장병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서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전화상담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30일 군당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생명의 전화'를 개통한 이후 상담건수가 2008년 3545건, 2009년 6002건, 2010년 9960건, 2011년 4841건, 2012년 8521건이다. 올해는 상반기만 7136건에 달했다.
올해 상담건수가 급증한 것은 전문상담관을 8명으로 늘리고 24시간 상담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과도 톡톡히 봤다. 올해 자살위험에 놓인 장병을 지휘관과 연계해 생명을 지켜낸 건수만 85건에 달한다.
최근 장병들의 자살고민에 대한 온라인 상담도 늘어났다. 2008년 223건에 불과하던 상담건수는 2009년 300건, 2010년 520건, 2011년 640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는 2938건에서 올해는 상반기는 3918건으로 급증했다.
현재 군내 자살자는 안전사고 사망자의 2배가 넘는다. 최근 5년간 군내 자살자는 2008년 76명(안전사고 사망자 58명), 2009년 81명(32), 2010년 83명(46), 2011년 101명(42), 2012년 73명(38명)이다.
군당국은 군내 자살자가 줄어들지 않고 자살예방 상담전화 건수도 늘어나자 다음달 1일부터 군내에서 각각 운영되던 '군군생명의 전화', '성범죄 신고전화', '군범죄신고 전화를 '1303'번 하나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군관계자는 "국방헬프콜 '1303'를 24시간 운영해 자살예방은 물론 성범죄차단을 위한 상담을 활성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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