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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주파수 경매 '신중론'…8월 20일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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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보다 기간 늘어날 것..이통사들 1라운드당 1시간 요구
미래부는 경매 시간 '시뮬레이션' 중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이동통신 3사가 사활을 걸다시피한 LTE 주파수 경매가 8월20일 시작될 전망이다.

주파수 경매를 관할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경매 원칙으로 '신속'보다는 '신중'을 택했다. 이로 인해 경매 기간도 과거보다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TE 주파수 경매는 8월 2일까지 기간통신사업자들로부터 경매 참가 신청 접수를 받는 것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외에 또 다른 기간통신사업자가 경매를 신청하면 미래부는 경매 참여 자격 심사를 거쳐 최종 참가자를 확정하고 8월 14일께 경매 일정을 발표한다. 미래부가 당초 약속한 대로 8월 중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현재로서는 20일이 유력하다.


경매가 진행되는 기간도 과거 경매와 비교하면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 미래부가 경매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보다는 '신중'하게 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주파수 경매에서는 오름차순으로 83하루에 10라운드씩 최종 83라운드까지 진행하는 동안 총 9일이 걸렸다.


이번에는 50라운드까지 진행되지만 이통사들이 배팅할 수 있는 안이 2개로 과거보다 복잡하다. 게다가 50라운드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면 밀봉입찰까지 진행해야 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한 라운드 당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에는 이통사들이 한번씩 라운드를 진행할 때마다 고민할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1년보다 경매가 오래 걸릴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국정감사 등의 일정이 뒤이어 있지만 주파수 경매를 신속하게 끝낼 생각이 없다"며 "주파수 경매는 이통사들에게 사활이 걸린 일이고, 미래부에게도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도 경매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2011년에는 1라운드를 30분씩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이동통신사들도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1라운드에 1시간씩 시간을 달라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주파수 경매가 끝난 직후 특정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가는 이통사는 그 대역 주파수 할당 법인이 된다. 경매 종료 이후 이통사가 3개월 내 할당금액의 4분의 1을 지급하면 미래부는 할당 통지서를 주고, 그 통지서에 이동통신사가 언제부터 해당 주파수를 쓸 수 있는지 명시된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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