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배종옥과 김청이 끝나지 않은 전쟁의 시작을 선포했다.
배종옥과 김청은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에서 36년을 이어온 원수지간으로 훈남(정겨운 분)을 놓고 불꽃 튀는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28일 방송한 '원더풀 마마' 32회에서는 복희(배종옥 분)와 은옥(김청 분)이 자신의 딸들인 영채(정유미 분)와 수진(유인영 분)이 동시에 훈남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은옥은 복희에게 "내가 가진 모든 걸 동원해서 그 녀석, 네 딸에게서 뺏낼 것이다"면서 "내 식구 만들거야"라고 선전포고하면서 '팽팽한 기싸움'을 예고했다.
특히 두 사람은 극 초반부터 끊임없이 갈등을 빚어왔기에 두 사람을 둘러싼 기구한 사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6년 전 은옥과 복희의 인연은 범서(선우재덕 분)때문에 악연으로 뒤바뀌기 시작했다. 당시 복희는 은옥의 약혼자였던 범서와 사랑의 도피를 떠나 민수를 낳았지만 끝내 범서와 민수를 빼앗겼다.
이후 은옥은 범서와 결혼을 감행했지만 복희를 잊지 못하는 범서로 인해 짧은 결혼생활을 마감해야 했다. 36년 후, 초로기 치매진단을 받은 복희는 잃어버린 아들 민수를 찾으러 은옥에게 갔지만 민수가 죽어버렸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돼, 분노를 폭발시켰다. 민수의 일로 재회한 범서와 복희를 본 은옥 역시 자신을 이혼녀로 만든 복희와 범서에게 치를 떨었고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 상태다.
이 와중에 자신의 딸 수진이 사랑하는 남자인 훈남을 빼앗은 사람이 과거 자신의 약혼자를 빼앗았던 복희의 딸 영채라는 사실에 치욕을 느낀 은옥이 이 같은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을 예고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아들을 빼앗아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딸 영채의 연인마저 빼앗으려 하는 은옥을 향한 복희의 분노도 만만치 않기에 두 사람의 전쟁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원더풀 마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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