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지난 26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성재기(46·사진)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29일 오후 4시께 서강대교 남단서 발견됐다. 네티즌들은 4일째 실종상태였던 성 대표의 사망이 기정사실화되자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트위터에는 "고 성재기 님의 명복을 빕니다"(@hwan**),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oheu**) 등 고인을 애도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rlax**)은 "그의 잘못된 선택이고 행동이였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족분들에게도 애도를 표합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고인이 마지막 남긴 글도 덩달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성 대표는 앞서 지난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남성연대의 설립취지와 그간 겪어온 어려움 등을 호소하며 금전적 지원을 호소했다.
이를 의식한 듯 kkh5**는 "여성부는 성재기 자살을 보면서 느끼는 게 없냐. 이제는 한국남자들이 모두 일어날 때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jhj7**은 "남성을 위해 열변을 토하던 그를 잊을 수 없다. 그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약자로 전락한 대한민국 남성과 아버지들의 항변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whal**은 "고인의 죽음은 슬픈 일이다. 그렇지만 이것이 성재기와 남성연대의 과거행적을 미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박애와 비판은 공존할 수 있는 것이라 여긴다"고 피력했다.
성 대표의 투신 직후 안타깝다며 우려를 표했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날 트위터(@pyein2)에 "성재기 대표는 자살을 한 게 아닙니다. 열악한 단체를 살리기 위해 극단적인 퍼포먼스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그 방법엔 동의하지 않으나 무책임하게 목숨을 내버린 것은 아닙니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역시 트위터(@unheim)를 통해 "별로 우호적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트위터로 말 섞은 사이인데, 마음이 착잡합니다. 부디 좋은 데로 가시기를"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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