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펼쳐진 첫번째 전기차 대전에서 기아자동차와 한국GM을 제치고 승기를 거머쥐었다.
르노삼성은 전국 최초로 제주도에서 전기차 160대보급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자사 전기차 SM3 Z.E.가 총 487대의 신청 건수 중 307대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체의 60%를 웃도는 규모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 10월부터 국내 최초로 양산 및 판매에 들어가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급 전기자동차 SM3 Z.E.의 우수성을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입증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최초로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6일까지 4주간 제주도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 신청을 접수했다. 총 접수된 487대 중 르노삼성의 SM3 Z.E.가 307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아차 레이 전기차가 144대, 한국GM 스파크전기차는 36대에 불과했다.
르노삼성측은 제주특별자치도 전기차 보급사업 신청이 전국에서 처음 실시된 지자체의 민간 보급사업이라는 점과,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한 첫 번째 경쟁에서 향후 전기차 시장의 향방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첫 번째 경쟁에서 SM3 Z.E.가 경쟁 차종 대비 월등히 우월한 점유율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이달 15일부터 SM3 Z.E.의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SM3 Z.E의 표시 가격은 SE Plus 기준 4500만원이지만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이 지원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환경부 보조금에 지자체 보조금 800만원이 더해지면 동급 가솔린 차량과 동일한 19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며 800만원 상당의 완속 충전기까지 지원된다. 동급 가솔린 대비 연료비 6분의 1 수준으로 유지비 또한 저렴하다는 평가다.
윤동훈 르노삼성 전기차 마케팅 팀장은 "이미 제주특별자치도 내에 전기차 A/S 네트워크 구축도 완료하였다. 앞으로도 르노삼성은 국내 시장의 전기차 보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신청 접수자 중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가구 등에 대한 서류 검토 및 보완 작업을 마무리한 후 8월 중 전기차 보급대상자 공개추첨을 실시하고, 사업대상자 160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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