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발행 부진 탓..당국 정정요구 소폭 늘어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 상반기 증권신고서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증권신고서 접수 건 수는 211건으로 전년동기 303건보다 30.4% 줄었다. 코스닥 유상증자 증가 등으로 주식발행 신고서는 7.8% 늘어났지만, 회사채 발행 부진으로 채권신고서가 40.6% 큰 폭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접수된 증권신고서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의 정정요구 조치된 신고서는 31건(14.7%)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재정정 요구까지 포함하면 총 35회다. 신고서의 평균 정정요구 횟수는 1.1회로 전년동기 1.4회보다 21.4% 감소했다.
세부 정정요구 사항(392개) 별로 살펴보면 재무위험이 107개(27.3%)로 가장 많았고, 기존사업 관련위험과 모집매출 관련사항이 각각 76개와 50개로 뒤를 이었다.
당국의 정정요구 조치가 이뤄진 기업의 76.7%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이 366%에 달하는 등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스닥기업과 유상증자, 합병분할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정정요구가 집중됐다"며 "투자자는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투자위험요소 및 재무관련 정보를 면밀히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태진 기자 tj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