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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로 도요타 등 日 수출기업 실적 급격히 개선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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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27대 대기업중 14개 연간 영업이익 목표 4% 이상 초과 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자산매입과 2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 1% 달성을 기치로 낸 아베노믹스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에서 전자제품업체 소니에 이르기까지 일본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의 27대 대기업 중 14개 대기업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4%포인트 이상이나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순익 규모는 수출기업은 75%가, 내수중심 기업은 33%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아베 신조 총리정부 들어 단행한 양적완화와 재정정책으로 엔화가치가 2분기에만 달러화에 대해 5% 평가절하 되는 등 지난 1년간 약 20%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블룸버그통신이 23명의 분석가를 설문조사 평균이 순익이 회계연도 목표를 21% 초과할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다음달 2일 회계연도 1분기(3~6월) 실적을 발표한다. 분석가들은 순익이 48% 증가한 4300억 엔(미화 43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 순익은 72% 증가한 1조6600억 엔에 이른 것으로 23명의 분석가들은 추정했다.



일본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소니도 지난 회계연도 연간 순익이 28% 증가한 550억 엔에 이르렀을 것으로 16명의 애널리스트가 추정했다. 소니는 다음달 1일 실적을 발표한다.


분석가들은 도요타와 소니 등 수출업체들이 일부 예상을 웃도는 것은 엔화 약세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5월 연간 순익규모를 1조3700억 엔으로 추정하면서 엔화가 달러당 90엔, 유로당 120엔을 기준으로 삼았다.
소니 역시 500억 엔의 순익 규모를 예상하면서 같은 환율을 설정했다.


일본 엔화는 6월 말로 끝난 2분 기중 달러당 99엔 수준,유로당 129엔 수준에 거래됐다.이는 1년 전 달러당 80엔, 유로당 120엔에 비하면 상당히 평가절하된 것이다. 크레디 스위스는 지난 1일 보고서에서 엔화는 앞으로 추가 평가절하돼 달러당 120엔까지 내려갈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된다면 달러표시 일본 수출품 가격이 하락해 가경경쟁력을 확보해 수출규모가 커지고 덩달아 흑자 규모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달러당 1엔이 하락할 때마다 400억 엔이 늘어난다고 회사측은 밝히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지난 달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지속성장의 출발선에 있다”면서 “강한 엔이 조정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야마다 시노 도요타 대변인이 전했다.



도쿄의 헤지펀드인 스태츠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오키 마사미츠 펀드 매니저는 “엔의 평가절하의 수혜를 입는 분야는 많을 것”이라면서 “다수가 1분기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일본 2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닛산은 지난 25일 실적발표에서 2분기(3~6월 말) 중 순익이 엔화 약세와 미국 매출 증대에 힘입어 14% 증가한 820억 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순익전망치는 4200억 엔을 유지했다.



일본 3위의 TV 생산업체인 파나소닉은 연간 순익이 당초 전망치 500억 엔을 크게 웃도는 620억 엔에 이를 것으로 13명의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파나소닉은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31일 발표한다.



파나소닉은 전 회계연도에는 7540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3위의 자동차 메이커 혼자동차의 연간 흑자도 71% 증가한 6270억 엔에 이를 것으로 20명의 분석가들은 예상했다.



도쿄의 묘조 자산운용일본의 키구치 마코토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 업체들이 전자제품 업체들보다 엔화 약세의 수혜를 더 입고 있다”고 분석하고 “가전업체들은 해외생산과 판매비율이 높아 제한된 영향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영업이익은 유로에 대한 엔화 약세의 혜택을 받지만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로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는 엔화 강세에 대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플레이스테이션 4 게임 콘솔의 부품을 달러로 결제하기로 했는데 엔화 약세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있다. 부품값과 제품값이 비싸져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준비중인 일전이 허사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가전업체들은 한국의 삼성전자와 애플과 벌인 경쟁에서 계속 손해를 보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출현은 카메라와 비디오 게임기 수요를 낮춰 역시 손해를 보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카메라 생산업체인 캐논은 지난 24일 기대이하의 수요를 이유로 연간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또 수퍼마리오의 닌텐도도 내년 3월말로 끝나는 회게연도 흑자목표 550억 엔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되고 있다.닌텐도도 31일 실적을 발표한다.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 회장은 23일 도쿄에서 일본 경제의 지속되는 회복은 아베정부가 더 광범위한 성장전략을 실행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통화정책이나 통화 기법은 충분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그는 “일본이 성장하지 않으면 단기 계획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따라 과제는 아베노믹스 수헤 기업들이 경제 부양에 나설 것이냐는 점이다. 도요타와 같은 현금을 쌓아둔 기업은 자본지출과 임금,배당금을 늘려 아베노믹스에 화답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마틴 슐츠 후지츠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기업들은 엔화 약세와 수출증가의 과실은 챙기기려 하면서도 추가 소득을 확산시키는 일은 대단히 꺼린다”고 비판하고 “그들은 이 소득을 쥐고서는 특히 해외투자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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