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분양 성공 분양성 높이는 데 도움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래미안 000 2차, ‘아이파크 000 3차’
최근 2차, 3차 식으로 분양되는 ‘시리즈 아파트’공급이 잇따르고 있다. 시리즈 아파트는 이미 수요자들에게 검증된 입지와 인프라, 상품성 등을 고루 갖춰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한 업계 전문가는 “건설사 입장에서도 1차 성공 이후 2차 분양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분양가와 상품에 더욱 신경을 쓴다”며 “부족했던 상품은 검토 후 추가하거나 트렌드에 맞게 변경하고, 새로 개발된 평면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에는 이른바 펫네임을 붙인 시리즈 아파트 분양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8월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에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 동천동에 위치한 2393가구 규모의‘래미안 이스트팰리스’와 브랜드타운 효과를 내기 위해 ‘이스트’라는 펫네임의 연결을 강조했다.
또 수지삼성래미안 1~7차 4800여가구까지 인접해 있어 수지구 일대 8000여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지하 3~지상 20층, 84~118㎡(전용면적 기 준), 총 845가구 규모로 전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엠코가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분양 중인 ‘상도엠코타운 애스톤파크’는 이전에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상도엠코타운 센트럴파크’의 ‘파크’라는 펫네임을 사용했다. 이 아파트는 59~120㎡, 총 882가구 규모이며, 1559가구인 상도엠코타운 센트럴파크와 함께 2500여가구의 브랜드타운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1차에 이은 숫자를 활용한 시리즈 아파트도 분양한다. 오는 8월 분양을 앞둔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는 중대형 위주의 1, 2차와 달리 전체 물량의 96%를 중소형으로 구성해 눈길을 끈다.
2009년 분양해 입주를 시작한 1차의 경우 2.64대 1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었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3차는 지하 2~지상 14층 20개동, 59~101㎡, 총 1152가구로 구성된다.
EG건설은 세종시 1-1생활권 L5블록에서 ‘세종 EG 더1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84~107㎡, 총 900가구 규모다. 지난 5월에 세종시 1-4생활권 L1블록과 1-1생활권 L7블록에서 1차 물량을 분양했었다. 이 가운데 1-4생활권 L1블록의 경우 올해 세종시에서 분양한 단지 중 처음으로 청약 1순위 마감되며 인기를 모았다.
포스코건설은 9월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72~99㎡, 1118가구 규모다. 지난 4월 분양한 2차(796가구), 2004년 공급한 더샵 레이크사이드(1288가구)와 함께 3200여 가구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단지 인근에 연암산과 월랑저수지가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그외 반도건설은 9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13블록에서 ‘동탄 반도유보라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1~지상 25층 11개동, 74~84㎡, 총 999가구로 규모이다. 지난 3월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내에서 분양해 100%의 계약률을 기록하며 완판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인기를 이을지 주목된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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