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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럽 '철도 실크로드'따라 돈맥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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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럽 '철도 실크로드'따라 돈맥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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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고대부터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적 교역로였던 실크로드(비단길)가 수백년만에 다시 부활하고 있다.


21세기 들어 실크로드 부활의 원동력은 바로 철도다. 최근 중국에서 유럽까지 연결하는 철도 수송로가 적극 개발되면서 실크로드는 다시 세계 무역의 중심 루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21일자(현지시간)에 실크로드 특집 기사를 실었다. 비지니스면 톱 기사로 3개면을 거쳐 이를 상세히 보도했다. 제목도 '실크로드 위로 새로운 보물을 싣고 달린다'였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컴퓨터 관련 제조업체 휴렛 패커드(HP)가 적극 개발한 철도 운송루트를 집중 소개했다.

HP는 중국 서부의 거점도시 충칭(重慶)에 위치한 대만업체 폭스콘의 공장을 통해 노트북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을 유럽에 수출하려면 해양 운송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제품을 중국 연안 항구로 옮겨서 컨테이선에 선적해서 남중국해, 동남아시아, 인도양, 수에즈 운하, 유럽까지 가야하는 장거리 항로다.


하지만 HP는 최근 충칭의 기차역에서 제품을 화물열차에 실어 바로 네덜란드까지 보내는 '실크로드 철도운송'에 본격 나섰다. 충칭에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동부유럽 국가들을 거쳐 네덜란드까지 뻗어있는 철도들을 활용하는 방법이다.총 연장 1만1265㎞에 대략 21일이 걸리는 코스다.


물론 아직 단일 노선이 개통된 것은 아니다. 이때문에 국경을 통과하면서 몇차례 화물을 옮기거나 열차의 바퀴도 조정해야한다. 그래도 해상운송에 비해 소요 기간이 2주나 빠르다.


더구나 이 해양 운송로는 태풍 등 악천후나 해적들의 공격 등으로 인해 정시성이 떨어졌던 약점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한 철도 루트는 정시성과 경제성이 훨씬 훌륭하다는 평가다.


세계적 운송전문업체 DHL도 실크로드에 뛰어들었다. DHL은 지난 달 20일 중국의 서부 중심도시 청두(成都)에서 출발, 카자스탄을 거쳐 폴란드를 종착점으로 하는 특급 화물 열차를 매주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18일 정저우(鄭州)를 출발해 중국과 유럽을 잇는 총연장 1만214㎞의 화물열차 노선이 18일 개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철도 실크로드 개통으로 유럽과의 경제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철도 노선은 정저우를 출발해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를 통과해 카자흐스탄으로 들어간 뒤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 함부르크까지 이어진다.


개통 당일 오전 인근 10여개 기업에서 생산한 자동차 부품, 신발 등을 가득 실은 이 화물열차는 정저우역을 떠나 지금도 함부르크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이 화물열차는 오는 8월 6일쯤 함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은 올해 이 화물 열차 노선을 14차례 시험 운행하고 내년부터 연 50차례 이상 본격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이 노선을 통한 수출입액은 1억 달러가 넘고, 내년에는 10억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철도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서부 대개발'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중국 서부 내륙의 물류 경쟁력을 위한 새로운 인프라로 적극 활용되면서 실크로드도 새로운 황금기를 맞을 전망이다.




뉴욕=김근철특파원 kckim1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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