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회복을 등에 업고 미국 기업들이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이날 2·4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와 미 항공기제조사 보잉, 방산업체 노드롭그루먼은 일제히 올해 순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포드자동차는 북미 지역 매출 상승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포드의 2분기 순익은 12억3000만달러(주당 0.3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381억달러로 12.5% 늘었다. 포드의 올해 순익은 지난해 기록(80억달러)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고 이 소식에 주가는 2.5% 올랐다.
밥 생크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기회복으로 미국 내 판매가 증가한 것이 실적 향상의 원인"이라며 "향후에도 북미지역 매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드가 2분기에 북미지역에 올린 세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23억달러로 집계됐다.
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보잉 역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보잉의 2분기 순익은 10억9000만달러(주당 1.41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3% 증가했다. 매출은 9% 증가한 218억2000만달러였다. 시장 전망치 207억8000만달러를 초과한 성과다. 보잉은 연간 실적 목표치도 주당순이익 6.2~6.4달러, 매출 830억~860억달러로 올려 잡았다.
방산업계서도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노드롭그루먼은 방산업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순익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F-35 전투기 생산 증가가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 노드롭그루먼의 2분기 순익은 4억8800만달러(주당 2.05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짐 맥너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시퀘스터(연방정부 자동지출삭감)의 영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머징 마켓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미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2분기 연속 순익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지속되는 글로벌 광산업 침체의 직격탄을 받은 것이다. 캐터필러의 2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연간 실적 전망치 역시 순익 주당 7달러, 매출 570억~610억달러에서 순익 주당 6.5달러, 매출 560억~580억달러로 낮췄다.
한편 미 경제전문 채널 CNBC는 현재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포함 기업 중 약 3분의 1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66%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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