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이르면 내년부터 공공기관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서류전형이 사라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학벌과 학점, 영어, 자격증 등을 따지지 않고 직원을 채용하는 '스펙초월채용시스템' 안을 마련하고 이를 290여개 공공기관에 권고하기로 했다.
서류전형을 없애는 대신 스토리텔링과 오디션 등 새로운 채용 제도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스펙'이라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해당 지원자의 직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인력 채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소셜리크루팅'으로 불리는 SNS 채용시스템은 현재 한국남동발전이 시범 운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지원자가 SNS를 통해 채용 담당자와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평가받는 시스템이다. 채용 담당자는 지원자에게 SNS를 통해 여러 가지 숙제를 내주고 지원자는 이를 하나하나 해결하면서 직무능력을 평가받는다.
김철주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스펙초월채용시스템 도입은 올해 우리 부의 주요 업무 중의 하나"라며 "서류전형을 없애고 다양한 스펙초월채용시스템 안을 마련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범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90여개 공공기관은 자율적으로 도입 여부를 결정한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