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나는 한눈 팔지않고 천천히 나의 길을 걸어왔다." (자서전 '뚝심경영' 중)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은 50여년을 제약업 한 길만을 걸어온 업계의 산 증인이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12살)에 학업을 중단하고 시장바닥에서 참외, 담배, 찐빵 등을 팔며 생계를 책임졌다. 이 후 군 제대 후 고려인삼 산업사에서 외판원으로 일하며 제약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비록 학벌은 낮았지만 제약 외판원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1963년 서울에서 광동제약을 창업한 이후 50년간 한방제약기업이란 한 길을 통해 연매출 3300억원대의 제약회사를 키웠다. 특히 그는 우황청심원 광고에 직접 출연해 “우황, 사향만큼은 30년째 제가 직접 고릅니다”고 강조하면서 '최씨고집'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동아제약의 박카스 신화를 무너뜨린 비타500도 한길만 걸어온 최씨고집 덕분이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최 회장은 최근까지도 경기도에 있는 공장을 찾아 약재를 일일이 확인하며 '한방의 세계화'의 꿈을 그렸다.
저서로는 뚝심경영이 있다. 1996년 종합한방 의료체계를 구축해 국민건강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목련장, 2003년 의약산업 및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순천향대학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한편 현재 최 회장은 광동제약의 지분 6.82%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우호지분까지 포함하면 17.73%가 된다. 이중 최 회장의 아들인 최성원 사장이 5.07%를 보유 중이다. 최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광동제약에 입사, 지난 2005년 3월부터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최회장은 누구
▲1936년생 ▲1963년 광동제약사 창업 ▲1973년 광동제약 설립 ▲1975년 광동콜크산업사 대표 ▲1999년~2013년 광동제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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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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