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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총리 "구제금융 재협상 없다"…주가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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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정책 놓고 갈등 확산되자 직접 진화 나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포르투갈 총리가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조건을 성실하게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날 아니발 카바쿠 실바 대통령이 연립정부를 유지하겠다고 말한 뒤 나온 것으로 포르투갈 정부가 긴축정책을 둘러싸고 확산돼온 갈등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엘류 총리는 "포르투갈이 성실하게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할 것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며 "이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조건에 대한 재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총리의 발언에 시장은 안도했다. 이날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3% 올랐고 최근 장중 8%를 넘어섰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72%까지 하락했다.


유럽연합(EU)도 코엘류 총리의 발언을 환영했다. 사이몬 오코너 유건 연합집행위원회(EC) 경제 대변인은 "포르투갈 정부와 의회가 힘을 합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의 정치 불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2011년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경기부진과 긴축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이달 초순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이 연달아 사임한 데 이어 야당인 사회당이 구제금융 조건의 전면적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포르투갈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무타바 라만 유럽 담당 애널리스트는 "포르투갈의 정치 불안이 완화되고 있지만 긴축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다"며 "포르투갈 연정이 조기에 붕괴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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