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유럽연합(EU)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2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28개국 외무장관들은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EU가 테러에 반대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 시아파의 무장 조직이며, 레바논 연립정부에 참여하고 있는 정당으로서 이중적 지위를 갖고 있는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각종 테러를 자행해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EU에 대해 헤즈볼라를 테러 단체로 지정해 제재를 가하고 유럽 내 활동을 단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1997년에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 EU 국가들은 레바논 및 주변 아랍국 관계를 고려해 테러단체 지정을 미뤄왔다.
헤즈볼라가 EU의 테러단체 명단에 오름에 따라 EU는 유럽 내 헤즈볼라 자산 동결과 주요 인사에 대한 여행 제한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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