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를 창조한 모디슈머들의 맹활약이 돋보여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2013년 상반기 라면시장은 '짜파구리'를 창조한 모디슈머들의 맹활약이 돋보인다.
정해진 레시피를 탈피한 자신만의 요리법을 선사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만들어 먹는 재미를 주고, 이러한 현상은 업계 매출로 이어졌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새로운 음식을 창조하는 '모디슈머(Modify+Consumer)'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농심 짜파게티는 올해 처음 신라면에 이어 상반기 누적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 매월 100억원 이상 판매한 결과다.
이는 짜파구리의 인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짜파게티와 너구리 두 제품의 상반기 매출은 약 13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요리에 대한 재미와 함께 매출과 제품 충성도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라며 "예능프로그램에서 이색 요리가 소개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모디슈머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비빔면 시장에서도 골빔면, 참빔면 등 콜라보레이션 메뉴들이 인기를 끄는 등 모디슈머의 활약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뚜기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2위 자리에 오리며 삼양식품과의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둔 양상이다.
AC닐슨에 따르면 주요 라면업체 4사 가운데 농심이 올 상반기 누적 점유율 67.7%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오뚜기가 13.2%, 삼양이 11.0%, 팔도가 8.1%를 형성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하얀 국물라면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음에 따라 팔도와 삼양의 점유율이 높았지만 올해는 그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해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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