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을 무려 17년간 이끌어왔던 수피아 다나발란 회장이 물러난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마섹은 다나발란 회장을 대신해 림분헹 전 싱가포르 총리실 장관이 내달 1일부터 테마섹 회장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다나발란 회장은 테마섹 이사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다나발란 회장은 1996년 9월 테마섹 회장에 취임했다.
다나발란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싱가포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항공, 통신, 조선 등의 부문에서 스탠더드 차타드, 렙솔 등 해외 자본의 투자를 유치했다.
1997년 3월 말 기준으로 700억달러 수준이었던 테마섹의 운용 자산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2150억달러로 확대됐다.
림 신임 회장은 33년 전 정계에 입문해 1993년부터 2011년까지 싱가포르 정부에서 상무차관, 총리실 장관 등을 역임했다. 1993년부터 2006년까지 싱가포르 노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싱가포르 노동재단 부회장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테마섹 이사로 합류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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