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 '3타 차 선두', 스코티시 이어 '2연승' 위업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위와는 3타 차.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지만 필 미켈슨(미국)의 우승이 확실한 분위기다. 22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뮤어필드(파71ㆍ7192야드)에서 이어진 142번째 디오픈(총상금 525만 파운드) 최종 4라운드다. 미켈슨은 강풍 속에서도 무려 5언더파를 몰아쳐 오전 1시40분 현재 3타 차 선두(3언더파 281타)로 올라섰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2위(이븐파 284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공동 3위(1오버파)다. 웨스트우드는 아직 2개 홀을 남겨 놓고 있지만 뮤어필드의 악명을 감안할 때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메이저 15승'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3오버파를 치며 공동 5위(2오버파)로 밀려나 미켈슨과는 거리가 있다.
미켈슨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파5의 5, 9번홀에서 차분하게 버디 2개를 솎아내 출발이 좋았다. 후반 10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3, 14번홀의 연속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하면서 드디어 본격적인 우승 진군에 돌입했다. 특히 17, 18번홀의 연속버디가 돋보였다. 미켈슨 역시 18번홀에서 버디퍼팅이 홀인되는 순간 양팔을 번쩍 들어 우승을 확신했다.
결과적으로 착실한 '예비고사'가 우승의 동력이 됐다. 이번 대회를 대비해 지난주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캐슬스튜어트골프링크스(파72ㆍ7193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스코티시오픈(총상금 300만 파운드)에 출전해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와 연장혈투 끝에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스코티시오픈과 디오픈을 연이어 제패한 최초의 선수라는 진기록도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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