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준우(롯데)가 생애 최초로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삼성, 롯데, SK, 두산)의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1-2로 뒤진 7회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려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2사 2루에서 웨스턴리그(LG, 넥센, KIA, NC, 한화) 여섯 번째 투수 송창식의 시속 138km 직구를 공략, 왼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아치로 연결했다. 이밖에도 2개의 안타를 추가하는 등 경기 내내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기자단 투표에서 전준우는 총 62표 가운데 58표를 얻어 미스터 올스타로 뽑혔다. 생애 처음이자 롯데 소속으로 14번째 누리는 경사다. 롯데는 이전까지 9명의 ‘별 중의 별’을 배출했다. 김용희, 박정태, 허규옥, 김민호, 김응국, 이대호, 정수근, 홍성흔, 황재균 등이다. 이 가운데 김용희, 박정태, 이대호, 정수근은 미스터올스타에 두 번씩 선정됐다.
부상으로 KIA K5 승용차를 받은 전준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선배들의 말에 진지하게 경기를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승용차를 어떻게 할 계획이냐’라는 질문에는 “집에 가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전준우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미스터 올스타의 영광은 김용의에게 돌아가는 듯했다. 정성훈의 좌전안타로 잡은 2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송승준의 시속 141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로 연결했다.
다 잡은 듯했던 토끼는 팀의 역전 허용과 함께 멀리 도망갔다. 3회 신본기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이스턴리그는 전준우의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8회 터진 이종욱의 우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아 4-2 승리를 거뒀다.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현택은 승리를 챙겼다. 오승환은 1.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전준우에게 홈런을 맞은 송창식은 패전을 떠안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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