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GM 노사가 19일 진행된 올해 임금협상 관련 집중교섭에서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즉시 총 26시간의 부분파업 방침을 결정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사측과의 집중교섭에 이어 이뤄진 중앙쟁의대책위에서 오는 22~23일 주간조 4시간, 야간조 6시간 등 총 10시간의 부분파업을 각각 실시키로 결정했다. 주간조는 오후 12시50분~16시50분, 아간조는 21시~3시50분까지다.
또한 이날 야간조를 대상으로 21시~3시50분까지 총 6시간의 부분파업을 단행키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이 주 들어 이날을 제외한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실시했으나, 이날 사측과 집중교섭을 실시키로 하며 주간조 파업방침을 보류했다. 특히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교섭시간이 오후 2시로 연기되며 조만간 합의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졌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앞서 노조 측과 "여름 휴가 전 타결하자"고 의견을 함께 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4일 첫 부분파업(6시간)에 돌입한 이후 5일 10시간, 9일 10시간, 10일 8시간, 11일 10시간, 12일 8시간, 15일 10시간, 16일 12시간, 17일 12시간, 18일 12시간 등 총 10차에 걸쳐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이로 인한 생산차질 규모는 1만8000여대로 추산된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 인상과 통상임금의 300%+600만원의 성과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기본급 8만3000원 인상, 성과급 500만원 및 격려금 350만원의 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17일 24차 교섭 대비 기본급은 약 2만원, 성과급과 격려금은 각 100만원, 150만원 인상된 수준이다.
한편, 세르지오 호샤 사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한국GM은 총 13회에 걸친 부분파업으로 인해 사상 최대 규모인 4만8000여대의 생산차질을 기록한 바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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