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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첫 상장 새내기株, 맥못추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JB금융지주, 첫날 7% 넘게 급락…나스미디어도 약세
대어급 없고 공모 규모 크게 줄어 IPO시장 회복 안갯속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하반기 신규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모처럼 훈풍이 불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또 다시 냉각될 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 상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 같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IPO가 기대됐던 대어들의 상장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점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하반기 첫 새내기주, 주가 '비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신규 상장 첫날인 전일 7% 넘게 급락하며 부진했다. 앞서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나스미디어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8800원보다 71% 오른 1만5050원에 결정된 후 장 초반 상한가까지 오르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상승폭을 점차 줄여 1.99%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상장 이틀째는 7% 넘게 급락했다.

19일에도 두 종목 모두 소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35분 현재 JB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20원(0.31%) 하락한 6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50원(0.35%) 빠진 1만41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은 하반기 첫 신규상장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IPO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에 신규 상장 종목이 성장잠재력 여부에 상관없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JB금융지주에 대해 지주사 전환을 통해 추가 성장 가능성이 있으며 실적도 안정적인 회복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으로 추가적인 확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따라 매물로 나올 지방은행이 전북은행보다 덩치는 크지만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실적 회복으로 올해 연결기준 지배순이익은 648억원에서 775억원으로 증가해 실적도 안정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나스미디어는 KT편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IPO시장 회복은 여전히 안갯속= 올해 상반기 공모규모는 2508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4589억원을 큰폭으로 밑돌았다. 공모기업수는 지난해 상반기 10개에서 13개로 소폭 늘었지만 이렇다 할 대어가 없어 공모규모는 대폭 줄었다.


하반기 역시 대어 부재에 따른 IPO시장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SK루브리컨츠, 현대오일뱅크, 미래에셋생명, 산은지주 등의 하반기 상장이 기대됐으나 지지부진한 시장 흐름과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 등을 이유로 상장을 미루고 있어 연내 실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나마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로템 역시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상장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그나마 코스닥 종목들의 상장이 줄지어 예정돼 있어 지난 6월의 IPO 가뭄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어급의 부재는 올해 하반기에도 IPO시장이 회복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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