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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우려로 글로벌 IPO 시장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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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주요국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도 타격을 입고 있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IPO 시장에는 모처럼 봄바람이 불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언스트앤영에 따르면 상반기에 글로벌 기업들의 IPO 규모는 68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 증가했다. 올 2·4분기 동안에만 기업들은 IPO를 통해 444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전분기대비 83%나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글로벌 IPO 시장의 성장을 이끈 것은 미국과 유럽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IPO 시장의 호황을 주도했다.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의 32%가 북미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시장 조사 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7건에 불과하던 유럽의 IPO 건수가 올해엔 23건으로 늘었고 자금조달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FT는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6월 들어 급변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으로 주요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상장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일정을 연기하거나 상장을 취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계 사모펀드인 테라 퍼마 캐피탈이 소유한 부동산업체 도이체 애닝턴은 독일 주식시장에서 10억달러 규모의 IPO를 연기했다. 미국 건설업체 HD서플라이는 공모가를 기존의 25달러에서18달러로 낮춰잡았다.


이머징 국가들의 IPO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브라질 최대 시멘트 생산업체 보토란팀 시멘토스는 49억달러 규모의 IPO를 취소했고 홍콩의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뉴월드개발도 10억달러 규모의 IPO 계획을 연기했다.


겨우 공모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흔들리는 주식시장 탓에 거래부진을 겪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최근 IPO로 5억달러 이상 조달한 기업들 10곳 중 절반이 주가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금융위기 이후 IPO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아시아시장의 부진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한다. 상반기 글로벌 주식발행의 5분의 1을 차지한 대형 부동산 업체들의 부진도 간과할 수 없다.


BMO 캐티탈마켓의 마이클 치포레티 미국주식부문 대표는 "지난달 IPO 시장의 부진이 글로벌 IPO 시장을 위축시켰다"며 "하반기 신규 상장사들은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 증가에 잘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FT는 그러나 하반기에는 IPO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단기 부진이 전반적인 글로벌 IPO 시장의 회복세를 압도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가레스 맥카트니 UBS 유럽지역 대표는 "현재의 변동성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 IPO 시장은 성장세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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