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리나라 고령층(55~79세)의 절반 이상은 연금을 받아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돈이 필요해서 재취업을 하는 사람도 절반을 넘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5월 현재 우리나라 고령층은 1091만7000명으로 15세 이상 인구의 26%에 달했다. 청년층 인구(955만명)보다 140만명 가량 많았다.
고령층 인구 가운데 지난 1년 간 연금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511만명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연금을 받아도 대다수(81.8%)는 50만원이 채 넘지 않는 연금을 받고 있었다. 연금수령자 10명 중 3~4명은 1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15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은 7%에 불과했다. 월평균 수령액은 39만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퇴 후에도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든 고령층이 많았다. 고령자 10명 중 6명은 지난 1년 간 취업 경험이 있었다.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늘었다.
이들 중 절반 이상(54.8%)은 '돈이 필요해서 일자리를 구한다'고 답했다. 원하는 임금 수준은 100~150만원 미만이 31.6%로 가장 많았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27.6%로 가장 많았다. 기계조작 종사자, 농림어업 숙련종사자가 각각 20.3%, 1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단순노무직 종사자가 7.5%, 농림어업종사자가 0.6%에 불과한 청년층과 견줘보면 상대적으로 불안한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혜민 기자 hmee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