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여친'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가 소속사 제품이 아닌 라켓을 몰래 썼다가 스폰서계약이 중단됐다는데….
덴마크 신문 엑스트라 블라뎃은 18일(한국시간) "보즈니아키가 지난달 잉글랜드에서 상표가 보이지 않게 처리된 라켓을 들고 훈련했다"며 "이 제품은 (경쟁사인) 바볼랏 브랜드로 밝혀졌고, 스폰서인 요넥스는 보즈니아키의 후원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즈니아키는 2011년부터 요넥스를 새 스폰서로 맞았지만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서 밀려나는 등 슬럼프에 빠지자 예전에 쓰던 바볼랏을 다시 손에 잡았다. 하지만 이 장면은 우연히 포착돼 트위터에서 퍼졌고, 결국 후원사인 요넥스를 자극했다. 보즈니아키는 당시 "라켓에 변화를 주면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는지 시험해보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용품 때문에 고민인 것은 매킬로이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 나이키와 10년간 2억 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렸지만 골프채와의 부적응으로 하염없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킬로이 역시 "드라이브 샷이 자꾸만 오른쪽으로 밀린다"며 이날 밤 스코틀랜드 뮤어필드에서 개막하는 142번째 디오픈(총상금 525만 파운드)에는 새로운 모델을 선택했다. 매킬로이는 그래도 나이키 제품을 선택해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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