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18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현오석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경제여건이) 상당히 걱정되는 상황인데 자꾸 문제없다고 한다"면서 "(현 부총리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데, 노력한다는 자세의 변화나 행동의 변화가 오기가 좀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자신에 대한 여권 일각의 리더십 지적에 대해 "메가폰 잡고 소리 지를 때도 필요하지만, 무대 뒤에서 머리를 짜내고 고민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당연히 뒤에서 무대 뒤에서 조정을 하든 어떤 방법으로 하든 결과를 내면 문제가 없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소리를 질렀는지 무대 뒤에서 조정을 했는지 모르지만 일단 결과가 없기 때문에 다들 걱정을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추경을 할 당시에도 규모가 충분한가라는 걱정이 많았는데 충분하다, 더 이상 추경은 없다고 확정적으로 말했다"면서 "불과 두 달 앞을 내다보지 못 하고 이런 말을 하고 추경(효과가) 끝났으니 굉장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도 "거래비용을 줄여서 거래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방향하고는 거꾸로 가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 예견이 돼 있는데 속수무책으로 이런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와 안행부가 의견이 극단적으로 달랐는데 부총리가 조정을 하든 도저히 조정을 못하는 상황이면 다른 조처를 취하든 둘 중에 하나는 했어야 했는데 둘 다 안했다"면서 "부처 간의 이견을 조정해야 하는 경제부총리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교체설에 대해서는 "많이 속상한 부분은 있지만 지금 시작된 지 얼마 안됐는데 교체하는 것이 과연 능사인가라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현 부총리가 이제 인식을 좀 변화하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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