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오픈(The Open)'.
영국인들은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오픈을 '디오픈'이라 부른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라는 의미다. '골프종가'의 자존심인 셈이다. 올해로 142번째, 사실상 지구상에서 '最古의 메이저'라는 건 분명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이를 존중해 올해부터는 투어 일정표에 브리티시오픈이 아닌 '디오픈'으로 표기를 시작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 역시 해마다 총상금을 늘려 세계 최고의 상금 규모를 과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총상금은 525만 파운드, 한화로 약 89억원이다. 우승컵에도 '클라레저그(Claret Jug)'라는 독특한 명칭이 붙여졌다. 클라레는 프랑스 보르도산 와인, 클라레 저그는 결국 '와인을 담는 주전자'라는 뜻이다.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오픈대회 챔피언에게 주는 우승컵을 주전자로 만들었다는 대목에서 영국인들의 '와인 사랑'까지 엿볼 수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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