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올해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등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중국의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7.7%다.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2010년 4분기에 9.8%를 찍은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7.9% 성장하면서 반짝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제조업 지표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GDP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둔화하면서 중국의 경기 경착륙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하반기 중국의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7.5%)를 달성하는 것도 불투명해졌다.
무엇보다 경기둔화에도 당분간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은 수출 및 투자 중심의 모델에서 내수와 소비 확대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매쿼리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 하락은 구조적인 문제"라며 "중국의 연간 GDP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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