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된 뒤 개발 중인 '모토X'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직접 들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3일 슬래시기어 등 해외 IT전문매체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11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 밸리에서 열린 앨런앤컴퍼니 연례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모토X로 추정되는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스마트폰은 흰색이었으나 외형은 GSM아레나 등이 공개한 검은색 '모토X'와 곡면 디자인 등에서 같은 기종이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매년 7월에 열리며 IT업계는 물론 미디어와 금융업계 최고경영자들이 모이는 자리다. 슈미트 회장을 비롯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히라이 가즈오 소니 CEO 등 글로벌 IT업계 거물들은 물론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도 참석한다.
슈미트 회장은 이 흰색 단말기를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사진도 여러 장 찍혔다. 그가 모토X를 들고 나타난 이유 역시 주요 IT업계 리더들과 업계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세한 사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4.7인치 720p 디스플레이, 1.7㎓ 퀄컴 스냅드래곤 400 듀얼코어 프로세서, 2GB 램, 10메가픽셀 카메라,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운영체제가 쓰일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또 취향에 따라 최대 12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모든 생산이 미국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구글은 모토X를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과 경쟁할 수 있도록 5억달러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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