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 달 한국판 베이지북을 발간할 예정이다. 베이지북이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역 연방은행의 보고 내용을 토대로 펴내는 경기동향보고서다. 기획재정부는 2005년부터 베이지북을 모델로 한 월간 경제동향 분석 보고서 '그린북'을 발간하고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13일 제주본부에서 열린 2차 지역본부장 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베이지북처럼 지역 경기에 대한 상세한 현장 정보를 담은 종합 보고서 작성이 지역경제 발전에 필요하다"면서 "8월 중 발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은은 한 달 이상 시차가 나는 지표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분석ㆍ전망하는 재정부의 그린북과 달리 지방 소재 대기업이나 공장 등을 찾아 기업들의 체감도까지 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김 총재는 제주 방문 기간 동안 총액한도대출을 받은 지역업체 두 곳을 찾았다. 김 총재는 아울러 "지역본부가 공동연구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 확충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의 전략적 조언자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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