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 착륙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중국인 세 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중국 현지 언론이 구조대의 늑장대응에 초점을 맞춰 보도 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희생된 16세 학생 '류이펑'이 다른 사망자 두 명과 같은 학교인 저장성 취저우의 장산 중고등학교 학생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12일 오전 끝내 숨졌다.
이어 앞서 숨진 16세 학생 '예멍위안'은 사고기에서 빠져 나온 후 항공기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차에 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고기 근처에 누워 있던 학생은 발견 당시 화재진압용 분말이 묻어 있었다는 고든 샤이 샌프란시스코 경찰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또 다른 사망자인 17세 '왕린자' 역시 사고 직후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받지 못했으며 구조대원들은 사고 이후 14분이 지날 때까지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활주로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곁에는 3명의 승무원이 함께 있었다. 사고 직후 구조대들은 불길이 치솟은 항공기 인근에 있는 생존자들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 했지만, 기체로부터 610m 떨어져 누워있던 이들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뒤늦게 구조대가 그녀를 발견했을 땐 이미 사망한 뒤였다고 전했다.
사망한 세 명의 학생들은 다른 학생과 교사 31명과 함께 미국 하계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방문 길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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