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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콜드웰 포드 전 CEO 겸 회장 93세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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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필립 콜드웰 전 포드자동차 최고경영자( CEO) 겸 회장이 10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93세.


유족들은 콜드웰이 뇌졸중 합병증으로 코네티컷주 페어필드카운티의 뉴케이넌 타운의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전했다. 유족은 부인과 세 아들, 여섯 손자와 다섯 증손자가 있다.

필립 콜드웰 포드 전 CEO 겸 회장 93세로 타계 필립 콜드웰 포드자동차 전 CEO 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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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웰은 포드자동차 창업자 가문이 아닌 최초의 포드 자동차 회장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그는 헨리포드의 손자 헨리포드 2세가 저 리 아이아코카를 해고한 뒤 1978년 포드자동차의 사장이 되고 1979년 아이아코카 뒤를 이어 CEO,1980년 회장직에 올라 1985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헨리포드 2세의 총애를 받아 회사 내에서는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4년 ‘복귀:미국 자동차 산업의 흥망성쇠’라는 저서에서 폴 잉그라시아와 조지프 화이트는 콜드웰에 대해 “위기 때 아주 냉정하고 단호하다”고 평했다. 이들은 콜드웰이 모든 각도에서 문제를 검토하는 분석력과 결단력이 대단한 인물”이라고 적었다.


포드의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로 콜드웰은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킨 일등공신이라는 평을 받았다. 포드는 1980년에서 1982년에 이르는 미국의 경기 침체기에 포드는 33억 달러의 손실을 냈고 핀토 모델의 디자인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도 많이 받았다.


콜드웰은 회사내에서 승진하면서 인기차종 피에스타를 출시하는 것을 도왔고, CEO 로서는 공기역학적인 타우러스(Taurus)에 30억 달러의 투자를 단행했다. 콜드웰은 또 1985년 도널드 피터슨에 교체되기 직전에 이 모델을 공개했고 그 해 말 1986년식으로 팔아 미국내 베스트 셀러 자동차가 되는 기초를 마련했다.


콜드웰은 1990년까지 이사회에 남아 있었다. 콜드웰은 1987년 헨리포드 2세가 타계하자 30살의 윌리엄(빌) 클레이 포드 주니어를 가문 이익의 보호자이자 증조부가 창업한 회사를 이끌도록 압박해 포드 가문이 회사에 계속 남아있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빌 포드는 2001년부터 2006년 9월까지 CEO로 일하다 상임 회장으로 승진했다.


콜드웰은 1920년 1월27일 미국 오하이오주 분빌(Bourneville)에서 태어났으며 1940년 뉴 콩코드의 머스킹엄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1942년에는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석사(MBA)를 취득했다.


그는 2차 대전 동안에는 체스터 니미츠 제독의 참모로 복무하고 포드에는 1953년 입사했다.


콜드웰은 구매부서와 엔지니어링,제조부서에 일한뒤 1960년 트럭 기획부 부장이 됐으며 1968년에는 트럭 사업 총괄부서장으로 부사장이 됐다.


필라델피아의 자동차 라디오 부문으로 배치된 콜드웰은 1973년 포드 국제영업 대표가 됐다.


그의 중요한 업적 가운데는 1976년 나온 유럽 최초의 소형차인 피에스타의 출시가 꼽히고 있다.
1977년 단행된 조직재편은 그를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지만 아이아코카 사장과 헨리포드 2세간 반목을 심화시켰다.아이아코카는 1984년 남긴 메모에서 “나를 위해 일하던 콜드웰이 별 이유없이 나 위에 있다는 것은 얼토당토 않았다”고 적었다.


14개월뒤인 1978년 6월 포드는 동생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를 경영집행위원회 의장으로 임명하고 콜드웨릉ㄴ 부의장이 돼 아이아코카는 그에게 보고하는 신세로 전락했다.아이아코카는 몇 주 뒤 회사를 떠나 몇 개월 뒤 크라이슬러 회장이 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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