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80년만에…지주사 전환 성공 기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동아쏘시오그룹이 창립 80년 만에 처음으로 기업광고를 내보냈다. 올 3월 야심차게 추진한 '지주사 전환 성공'이라는 성과를 기념하고 이를 대외에 알리기 위한 시도다. 신약 개발에 힘을 쏟아 그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포부도 담았다.
12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동아쏘시오그룹의 기업광고가 전파를 타고 있다. 지난 1932년 동아제약으로 출발한 이래 제품이 아닌 기업 자체를 알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고는 동아쏘시오그룹이 슈퍼항생제를 개발해 아픈 아이를 살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는 오직 약을 간절히 기다리는 당신만 바라보고, 세상에 꼭 필요한 약을 만들어 변함없는 80년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얘기다. 마지막 화면에선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ST), 동아제약의 전문화된 3각 경영체제로 전환했다고 알린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지난 80년간 동아제약을 믿고 아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회사 분할에 대해 알리는 내용도 큰 줄기 중 하나"라며 "지난 3월 회사 분할을 완료한 후 바로 기업광고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사장단에서 논의를 거쳐 회사 비전을 확실히 하느라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비전은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그룹으로의 도약'으로 요약된다. 특히 광고에서 '세계가 기다리는 슈퍼항생제'로 언급된 '테디졸리드'(DA-7218)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테디졸리드는 동아ST가 개발해 지난 2007년 미국 트리어스테라퓨틱스에 기술 이전한 국산 신약이다. 지난 3월 글로벌 임상 3상시험을 끝내고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혁신 신약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제약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정립했다"며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추진된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글로벌 동아'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구)동아제약은 지난 3월1일자로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약을 담당하는 동아ST, 일반약을 파는 동아제약으로 분리됐다. 지난 80년간 유지해온 구조를 뜯어고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것. 전문약과 일반약 사업을 분리해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자회사엔 전문경영인을 포진시켜 책임 경영을 펼치겠다는 전략에서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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